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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입덕각”... ‘슈퍼밴드’, 밴드 부흥기→오디션 예능 新 역사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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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입덕각”... ‘슈퍼밴드’, 밴드 부흥기→오디션 예능 新 역사 이끌까

입력
2019.04.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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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가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슈퍼밴드’가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JTBC가 새 음악 예능 ‘슈퍼밴드’로 역대급 글로벌 슈퍼밴드를 탄생시킬까.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홀에서는 JTBC 새 예능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형중, 전수경 PD를 비롯해 윤종신, 윤상, 넬 김종완, 린킨파크 조 한,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참석했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슈퍼밴드’는 숨겨진 천재 뮤지션을 찾아 최고의 조합과 음악으로 만들어질 슈퍼밴드를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형중 PD는 “저희가 ‘팬텀싱어’를 제작하면서 (윤)종신이 형, (윤)상이 형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4인조의 싱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은 감동을 느꼈지만 목소리 외에도 많은 음악적 요소가 있는데 그 외의 요소를 왜 다뤄본 적이 없을까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연주력, 노래실력, 아이디어들이 합쳐져 있는 멤버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들을 한 데 뭉쳐서 다양한 색채의 팀을 만들어보면 시청자 분들께서 즐기실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 PD는 최종 우승팀의 선발 과정에 대해 “모든 장르의 음악인들이 개인의 자격으로 출발하게 되고, 그들이 방송의 룰을 통해서 각자의 마음에 맞는 파트너를 골라 팀을 조합하게 된다”며 “그 팀들이 프로듀서들의 평가를 받게 되고 마지막으로 걸러지는 본인들이 만들고 싶은 최종 팀들이 만들어지고, 국민의 선택으로 우승팀이 만들어진다. 가장 큰 혜택은 밴드는 결국엔 공연장에서 사랑을 받아야 하는 만큼 세계에서 여러분을 볼 수 있도록 월드투어나 국내 투어도 준비 중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슈퍼밴드’에서 프로듀서로 합류한 윤종신은 “‘슈스케’부터 꽤 오랫동안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해 왔는데, 그 때부터 어쿠스틱과 밴드를 많이 강조해왔다. 은근히 예전부터 밴드나 그룹에게 조금 더 점수를 줬던 것이 사실이다. 비주류이기도 하고, 밴드가 잘 되면 그 파급력이 솔로나 아이돌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스타 한 명이 탄생한다는 것보다도 음악 전반적으로 미치는 여파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학생들을 뽑고 있는데, 막상 스타들은 싱어들이 대부분이지 않나. 그런 붐이 점점 더 악기는 다루는데 밴드는 안가고, 세션으로 가게 하는 것을 보고 밴드를 조금 더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조금 더 히트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심을 섞어서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윤상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밴드를 좋아했고, 하고 싶어 했고, 지금도 욕심이 있다. 하지만 저에게는 밴드를 유지하고 함께 음악을 하면서 같이 나이들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에 ‘슈퍼밴드’를 통해서 ‘내가 젊었다면 저런 친구와 함께 팀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들어 연주하는 사람들이 싱어들에게 자리를 더 양보한 게 아닌라가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윤상은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밴드의 파워를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노래가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많은 팬들과 직접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연주하는 사람이 없다면 한계가 생길 거다. 더불어 음악을 하는 게 어떤 건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도 확인하고 있다. 취향에 의해 음악이 저평가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밴드’를 통해 첫 예능에 도전하게 된 넬 김종완은 “그 동안 계속 예능 섭외가 올 때 마다 제가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결론적으로는 여태까지는 제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예능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정중하게 거절했었는데 ‘슈퍼밴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굉장히 음악적인 부분이 아주 큰 프로그램이라서 이 프로그램이라면 내가 큰 도움은 아니어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저도 사실은 궁금했다. 제가 예전에 밴드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을 때와 지금 시작하는 뮤지션들은 어떻게 다를까, 여러 가지가 궁금해서 그런 뮤지션들을 보면서 저도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슈퍼밴드를 제 첫 예능으로 잘 선택 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완은 “모든 게 굉장히 새로워서 신기한 마음으로 출연 중이다. 무엇보다 제가 밴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밴드를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는 게 왠지 모르게 즐거운 것 같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실력을 떠나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느꼈던 것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끝날 때 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할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린킨파크 조 한은 “오래 전부터 내가 한국에서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다. 어떻게 보면 ‘슈퍼밴드’가 나에게 완벽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음악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는데, ‘슈퍼밴드’를 통해 지원자들을 보면서 지원자들의 재능을 선망하기까지 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한 뒤 “제목인 ‘슈퍼밴드’ 역시 정말 적절한 것 같다. 그냥 밴드가 아니라 ‘슈퍼 히어로’를 연상시키게 하는 제목이기 때문이다. 슈퍼히어로 역시 개개인이 대단하지만 그들이 뭉쳤을 때 어떤 시너지를 보여주는 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제가 오디션 출신이다보니 심사위원 자리에 앉아있는 게 너무 낯설고 무섭기까지 했다. 프로듀서라는 이름을 주시긴 했지만 너무 훌륭한 선배님들 가운데 저는 슈퍼밴드에 나오는 분들이 젊고 매력적이시고 실력도 좋으신데 그 사이에서 저도 함께 동역자를 찾아보는 재미로 출연 중이다. 실제로 같이 작업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분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PD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혀오던 참가자들의 과거 논란, 인성 문제 등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쳤냐는 질문에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대응장치를 준비해뒀다. 저희로서는 오랫동안 제작기간을 거친 이유도 그것이었다. 모집부터 검증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제작 예비기간을 거쳤고, 그만큼 굉장히 높은 순위에 올려놓고 많은 검증을 거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일 첫 방송을 앞둔 ‘슈퍼밴드’는 전현무가 또 한 번 MC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음악 예능의 대표 진행자로 활약 중인 전현무를 전작에 이어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윤상은 “(MC) 선택의 폭이 너무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 프로그램을 녹화할 때 MC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음악적으로 느낀 분위기를 오롯이 느껴야 하는데, 그런 MC가 정말 없다”며 “그런데 현무 씨는 음악의 감동을 정말 잘 느낀다. 겹치더라도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이수현은 “입덕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슈퍼밴드’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저희 프로그램에 입덕하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며 애교 넘치는 본방 사수 멘트를 건넸다. ‘슈퍼밴드’가 ‘입덕’을 부를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새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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