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道) 지역의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특ㆍ광역시에 비해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별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 단위 지자체의 경우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명이었으며, 특ㆍ광역시는 그 절반 수준인 0.9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도 지역의 경우 관리범위가 넓어 같은 예산이나 인력 수준으로는 사고예방이 쉽지 않고 특ㆍ광역시에 비해 행락철,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 3,781명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울산(16%), 인천(6%), 대전(3%)에서는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전국평균보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도단위 지자체에 대해서는 법인택시ㆍ화물차 등 교통사고 취약부문을 우선해 교통사고 감소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보행자안전 향상을 위해 마을주민보호구간을 확대하고자 관계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울산, 인천, 대전에 대해서는 지자체ㆍ경찰청 등 교통안전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어린이 교통안전골든벨, 블랙박스 감시단 운영 등 시민들의 안전의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병윤 이사장은 “안전한 교통환경을 위해 지자체와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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