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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이렇게 빌려 타세요

입력
2019.04.11 09:53
수정
2019.04.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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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거리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전동 킥보드를 빌려주는 공유 서비스가 국내에도 여럿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서비스가 킥고잉과 지쿠터, 알파카 등이다.

이 서비스들을 이용하려면 우선 스마트폰에 각각 서비스에 맞는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설치하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이 앱을 통해 전동 킥보드의 위치를 파악하고 빌릴 수 있다. 이용료도 앱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단, 전동 킥보드는 만 16세 이상, 원동기나 자동차 운전면허를 보유해야 이용할 수 있다.

전동 킥보드는 오토바이처럼 동력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도나 자전거도로, 공원 등에서 탈 수 없다. 주행시 차도의 바깥 차선이나 이면 도로로 다녀야 한다. 전동 킥보드를 공유하는 서비스업체들이 헬멧을 빌려주지 않지만 안전을 위해 개인이 헬멧을 준비해서라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킥고잉

국내 최초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의 문을 연 올룰로가 지난해 9월 시작한 서비스. 3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수 5만명을 넘어서 국내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 중 이용자가 가장 많다.

이용 지역은 서울 여의도와 마포구 일부 지역, 강남구 일대, 송파구 잠실 일부 지역,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 등이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지정된 구역 밖으로 나가면 경고음이 울리고 속도가 줄어든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킥고잉은 다른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들과 달리 지정된 구역에서만 전동 킥보드를 반납할 수 있다. 일종의 가상 주차장인 ‘노드’는 주로 지하철역 출구나 인도 가장자리 등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곳들로 지정돼 있다. 업무 제휴를 맺은 편의점 CU 앞 공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인도에 ‘킥고잉’의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다. 주소현 인턴기자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인도에 ‘킥고잉’의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다. 주소현 인턴기자

이용요금은 최초 5분까지 기본료 1,000원이며 시간이 늘어나면 분당 100원씩 추가된다. 요금은 처음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자동 결제된다. 카드는 최대 2장까지 등록 가능하다.

◇지쿠터

자전거 공유서비스 ‘지바이크’를 운영하는 지빌리티의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서울 마포구, 여의도, 인천 송도 일대에서 이용 가능하다.

지쿠터의 전동 킥보드는 다른 서비스의 전동 킥보드와 조작법이 조금 다르다. 다른 서비스들의 전동 킥보드들이 정지를 위해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는데 비해 지쿠터의 전동 킥보드는 뒷바퀴쪽 발브레이크(풋브레이크)를 밟아야 멈춘다. 전동 킥보드의 핸들 왼편에 브레이크 대신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멈춰’ 버튼이 있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용 지역을 벗어나면 회수비용을 내야 한다. 지쿠터 관계자는 “운영 지역을 벗어나서 전동 킥보드가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3월1일부터 회수비용을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회수비용은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에서 빠져 나간다.

지쿠터는 전동 킥보드를 반납할 때 위치 사진을 요구한다. 지빌리티 블로그 캡처
지쿠터는 전동 킥보드를 반납할 때 위치 사진을 요구한다. 지빌리티 블로그 캡처

반납은 운영 지역 내 아무 곳에나 세워 놓으면 된다. 다만 다른 이용자를 위해 전동 킥보드를 세워놓은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야 한다. 원하는 장소에 도착한 후 QR코드를 입력해 반납하고 나서 예닐곱 걸음 뒤로 물러나 사진을 찍으면 된다.

이용요금은 최초 10분간 1,000원이고 시간이 늘어나면 분당 100원씩 추가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알파카

‘알파카’는 2018년 11월 제주도에서 시작된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다. 하지만 한 달 가량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제주도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중단했다. 대신 3월부터 카이스트를 비롯한 대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행거리는 최대 30km로,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 한 세종시의 호수공원까지 갈 수 있다.

제주도 해변에 세워져 있는 ‘알파카’의 킥보드. 알파카 페이스북 캡처
제주도 해변에 세워져 있는 ‘알파카’의 킥보드. 알파카 페이스북 캡처

‘알파카’의 전동 킥보드들은 기기마다 각각 ‘다시아’, ‘람보르파카’처럼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알파카도 전동 킥보드 주차구역을 따로 정해놓지 않아서 이용 지역 내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세워두면 된다.

이용요금은 최초 5분까지 990원이며 시간이 늘어나면 분당 110원씩 추가 된다. 타 서비스보다 기본요금이 10원 더 저렴한 대신 분당 추가요금이 10원 더 비싸다.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알파카도 전동 킥보드 주차구역을 따로 정해놓지 않아서 이용 지역 내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세워두면 된다.

주소현 인턴기자 digit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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