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UCL 최다 자책골 오명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책골로 바르셀로나에게 승리를 내줬다.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였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루크 쇼의 자책골로 바르셀로나에 0-1 승리를 내줬다. 맨유는 홈에서 패해 2차전 누 캄프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루크 쇼의 자책골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8개의 자책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자책골 팀'의 오명을 쓰게 됐다. 또 2005년 3월 AC밀란에게 0-1로 패했던 경기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유효 슈팅 0개 경기를 펼쳤다.
맨유는 이날 슈팅 10개를 기록하면 5개의 바르사보다 2배나 슈팅이 많았지만, 유효슈팅이 없을 정도로 실속이 없었다. 볼 점유율도 38%에 그치며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고, 패스성공률 역시 80%로 91%의 바르사보다 세밀함이 부족했다.
맨유는 전방에 로멜루 루카쿠와 마커스 래쉬포드, 폴 포크바가 배치하며 바르사의 골문을 노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초반부터 일격을 당했다. 바르사는 전반 12분 만에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헤딩슛을 시도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했다. 다만 수아레스의 헤딩 상황에서 볼이 맨유의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고 굴절돼 맨유의 자책골로 처리됐다.
맨유는 이후 앙토니 마샬을 교체 투입하는 등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찾아온 공격 기회에서 슈팅이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다.
맨유는 홈에서 패배를 맛보며 4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8강 2차전을 펼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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