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투약 권유 의혹 전면 부인
아이돌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 마약 투약 권유 의혹을 부인했다. 박유천은 황씨와 2017년 약혼했으나, 지난해 5월 결별했다.
박유천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 적이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황하나가 마약 전과가 있고, 복용 중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씨와 결별 후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점도 고백했다. 박유천은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2017년 어려운 시기에 제 곁에 있었기에 고마운 마음이 컸다”며 “헤어진 이후 우울증세가 심해졌다며 원망하는 말들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황하나가 입건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웠지만, 재기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던 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한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박유천은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바로 빠져나갔다.
앞서 황씨는 지난 2015년과 지난해 서울 강남구 등지에서 수 차례에 걸쳐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8일 구속됐다. 그는 이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박유천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이 10일 수사기관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듣게 돼, 경찰 조사 전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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