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어린 의뢰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된 제작보고회에는 장규성 감독과 배우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사건 브리핑’이라는 콘셉트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사건부터 영화 제작 현장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하며 뜨거운 취재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지난 2013년 발생한 ‘칠곡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한 사건 브리핑으로 제작보고회의 막을 열었다.
마무리도 뜻 깊었다.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10살 소녀 다빈 역의 최명빈과 7살 동생 민준 역의 이주원이 무대에 자리해 '어린 의뢰인' 손글씨 릴레이 캠페인의 시작을 함께한 것이다.
촬영 현장에서도 아역 배우들의 트라우마 방지를 위해 심리 상담가와 함께 놀이 치료, 상담 치료 등을 진행한 '어린 의뢰인'은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해 우리 주변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을 전하자는 뜻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통과에 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으로 2013년 8월 경북 칠곡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8세 여자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숨진 채 응급실에 실려왔고 경찰의 부검 결과, 내부 장기 파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범인으로 사망한 아이의 친언니가 폭행 사실을 자백해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평소 자매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를 일삼았던 계모의 강요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고 친부 또한 학대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대한민국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이후 2013년 11월, 2014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되어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가해자 처벌 청원 운동까지 일어났을 만큼 전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사건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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