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타운 대학교가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에 관련된 성추행 혐의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한다.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10일(현지시간) 로이킴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ㆍ유통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이미 구속된 가수 정준영과 연관돼 온라인상에서 성적인 사진들을 공유했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매트 힐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코리아타임스에 “조지타운대는 보고된 성적 일탈 사례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해 즉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각각 사건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힐 대변인은 로이킴이 학생 행동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조지타운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학대는 학교 규율로 금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칙을 위반한 학생은 징계받을 수 있다. 학생 신분을 박탈하는 출교 처분까지 가능하다고 조지타운대는 밝혔다.
조지타운대의 입장 발언은 로이킴이 경찰 조사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바로 다음 날에 나왔다. 경찰은 로이킴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최소한 한 개의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다고 보고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로이킴이 직접 그 사진을 촬영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로이킴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에 초췌한 표정으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들과 가족,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는가’ ‘불법인지 몰랐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정민호 코리아타임스 기자 mj6c2@kore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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