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등 고지대 장관 연출…폭설로 고립사고도 잇따라
강원지역에 4월의 폭설이 내렸다. 태백산과 함백산 등 고지대에 눈이 쌓여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밤새 차량 고립 등 폭설 사고도 잇따랐다.
전날부터 10일 오전까지 태백에 내린 적설량은 22.5㎝다. 이는 4월 중 내린 눈 가운데 1998년 2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때아닌 4월 폭설이 내린 태백산 등 해발 1,500m가 넘는 고산준령은 봄을 알리는 벚꽃 대신 4월의 눈꽃이 활짝 폈다. 두문동재와 만항재, 송이재, 어평재 등 고갯길 주변은 설국으로 변했다.
그러나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권에 내린 폭설로 지난 9일 오후 9시40분쯤 정선군 사북읍과 양양군 서면에서 눈길에 차량이 고립돼 3명이 구조됐다. 이날 새벽에는 태백시 창죽동에서 고립된 차량에서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 도심 주요 도로, 골목길 등지에서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밤 늦게까지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지역에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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