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의심 자료 수두룩…구속영장 신청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하철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 로 현행범 체포한 경기 구리경찰서 A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은 지난달 3일 오후 6시쯤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서울대입구역 방향으로 운행 중인 전동차 안에서 카메라가 담긴 가방의 끈을 길게 늘어뜨리고 여성 승객에게 접근하거나 가방 방향을 여성의 치마 쪽으로 수 차례 조절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했다. 주변 승객이 제지하자 화를 낸 A경장은 전동차가 서울대입구역에 멈추자 달아났지만 뒤따라온 승객들에게 붙잡혔다.
A경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휴대폰과 PC에서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자료들을 추가로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서에서 성범죄 담당 부서 소속인 A경장은 보직해제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및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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