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 영장신청

거액의 '빚투'논란을 촉발한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신모씨 부부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경찰서는 10일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부모 신모(61)씨 부부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 부부의 차용사기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씨 부부는 20여년 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인 14명으로부터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해외로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제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1998년 5월부터 뉴질랜드에서 도피 생활을 한 이들은 지난해 11월 ‘빚투’논란이 터진 후 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20억을 넘는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신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변호인을 선임했으며, 피해자 14명 가운데 8명과는 이미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