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경찰 조사에 앞서 짧은 사과를 전했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흰색 차량을 타고 등장한 로이킴은 검은색 정장을 입은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이날 로이킴은 두 손을 모은 채 "응원해주신 팬, 가족,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로이킴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은 문제가 된 단톡방 멤버들의 마약 은어 사용 의혹 등과 관련한 여러 가지 질문을 했으나, 로이킴은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구속된 정준영이 과거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데 사용한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로 알려진 로이킴은 본인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학업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던 로이킴은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9일 오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이날 경찰 조사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킴은 과거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과연 로이킴이 혐의를 인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달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돼 29일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정준영과 같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멤버로 알려진 승리와 최종훈도 불법 촬영물 관련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카톡방 멤버로 지목된 에디킴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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