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재개발 아파트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부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천여월LH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 조합 측과 마을주차장 공동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간선도로와 보조도로 등 가로망을 유지하면서 낡은 주택을 허물고 공동주택을 짓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말한다.
부천시와 LH, 조합 측은 공동으로 여월동에 짓는 아파트 지하 2층에 80~100면 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차장 입구도 지하 1층 아파트 주차장과 따로 만든다. 주차장은 공모와 건축 심의 등을 거쳐 내년 4월에 착공해 2022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조합은 주차장 조성을 위한 토지를 제공하고 LH는 정비사업 자금을 지원한다. 부천시는 51억원으로 추정되는 주차장 조성 비용과 함께 연 4,000만~5,000만원 정도의 토지 임대료를 부담한다. 부천시는 40년간 임대료를 지급하는 것을 가정해도 보상을 거쳐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보다 사업비가 절반 정도 밖에 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주차장 조성에는 1면당 1억5,000만원 정도가 든다.
장덕천 시장은 “소규모 정비사업 신축 건물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면 원도심 주거환경 정비와 주차 문제 해소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라며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들 불신을 해소해 사업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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