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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발목 부상… 무거워진 손흥민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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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발목 부상… 무거워진 손흥민 어깨

입력
2019.04.10 11:38
수정
2019.04.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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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오른쪽)이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비안 델프와 부딪힌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해리 케인(오른쪽)이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비안 델프와 부딪힌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토트넘의 주공격수 해리 케인(26)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케인은 이번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돼 손흥민(27)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내일 확인해 봐야겠지만, 예전 발목 부상 부위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후반 3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 골에 힘입어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1-0으로 눌렀다.

하지만 문제는 케인의 부상이었다. 케인은 이날 후반 10분 상대 선수 파비안 델프(30)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다쳐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음 경기에 출전한다고 해도 예전 기량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8강 1차전은 잡았지만, 8강 2차전(18일), 프리미어리그 맞대결(20일)까지 연이은 맨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케인의 부상은 토트넘에 큰 악재로 떠올랐다.

케인은 올해 1월에도 같은 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뛰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척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남은 시즌을 케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케인이 다시 자리를 비운다면 손흥민에게 무게 중심이 더욱 쏠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새로운 홈 경기장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폭발하며 상승세다. 포체티노 감독은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면, 바로 손흥민”이라고 말했다. 폭스스포츠 등 해외 언론들도 손흥민을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꼽은 뒤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해야 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승엽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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