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ㆍ이민정 부부 기부 소식 듣고 동참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은 국경을 넘었다.
일본의 유명 록밴드 엑스재팬의 드러머이자 리더인 요시키(54)가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아이들을 돕기 위해 1억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해외 스타가 한국에서 벌어진 재난 수습을 위해 직접 기부에 나서기는 이례적이다.
요시키는 그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배우 이병헌ㆍ이민정 부부의 강원 산불 피해 기부 소식을 듣고 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한다. 요시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10일 “피해 지역 주민분들께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기부 이유를 전하며 “강원 산불 피해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바랐다. 요시키의 기부는 그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공익 법인을 통해 지난 9일 이뤄졌다. 이병헌ㆍ이민정 부부는 지난 6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후원했다.
요시키는 자선 단체를 직접 꾸릴 만큼 주변에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이어왔다. 동일본 대지진 등 일본 재해뿐 아니라 중국 쓰촨성 지진과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허비 피해도 후원했다.
엑스재팬으로 1990년대 일본 록 음악 전성기를 이끈 요시키는 화려한 화장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비주얼록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보컬 토시의 송곳 같은 고음을 앞세운 엑스재팬의 히트곡 '엔드리스 레인'과 '티어즈'는 1990년대 한국 발라드 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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