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고용동향] 15세 이상 고용율은 36년만에 최고치
‘양질 일자리’ 제조업 취업자는 12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20만명을 상회했다. 3월 고용률은 동월 기준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에서는 12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앞서 2월 26만3,000명에 이어 두달 연속 20만명을 웃돌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2월 10만4,000명으로 급격하게 주저앉은 뒤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가 2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2,000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8만3,000명이, 농림어업에서도 7만9,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특히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2017년 6월(+1만8,000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에 반해 제조업 고용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3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8,000명이 감소했다. 지난달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제조업 중 업황이 가장 부진했던 것이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변환, 전기장비 부분인데 이 쪽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올해 1월부터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폭은 -17만, -15만, -10만8,000명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함께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 등에서도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4만6,000명으로 가장 큰 폭의 취업자 수를 기록했다. 이어 50대(11만1,000명), 20대(5만2,000명) 순이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허리를 맡고 있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8만2,000명과 16만8,000명이 감소했다.
다른 고용지표들도 다소 개선됐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1년 전보다 6만명이 감소한 119만7,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4.3%로 전년동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15~64세)도 66.2%로 1년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을 포함한 15세 이상 고용률도 60.4%로 3월 기준으로 1983년 월간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다만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25.1%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정 과장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준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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