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한 연도교(사진)가 이달 말부터 임시 개통된다. 이에 따라 무의도 관광객들은 배를 타지 않고 차량만으로 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연도교는 당초 이달 말부터 정식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다리 양쪽에 조성 중인 주차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정식 개통은 7월 말로 늦춰졌다. 하지만 임시 이용은 30일부터 허용된다. 길이 1.6㎞, 폭 8~12m 규모로 지어진 연도교의 총 사업비는 612억원이다.
연도교가 개통되면 무의도 진입 차량은 하루 평균 282대에서 2,300대까지 급증할 전망이지만 섬 내 도로와 주차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도교의 정식 개통 전까진 주말 관광버스 등 대형 차량 이용은 제한된다. 무의도엔 대형 차량이 오던 길로 되돌아갈 수 있는 회차 시설이 없다. 이에 따라 주중에 대형 차량이 들어오더라도 선착장이 있는 거잠포 주차장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에선 인천시 등과 함께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무의도 교통 개선 대책도 추진한다. 813명이 거주 중인 무의도내 대중교통은 하루 12차례 운행 중인 마을버스 1개 노선뿐이다. 지금까지 섬 내 우회로 14곳과 회차 구간 7곳이 설치됐다. 연말까진 섬 내 주차장과 도로 상황 정보 제공 시스템도 갖춰질 예정이다. 주차장의 경우엔 현재 954면에서 2,200면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무의도 접근성이 개선되고 용유ㆍ무의지역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사업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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