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국내 심판 능력 향상과 월드컵 심판 배출을 위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
협회는 고형진(36), 김희곤(33), 김대용(37), 오현정(31), 김경민(38) 심판을 스페셜 레프리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스페셜 레프리는 월드컵 참가 심판 배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심판 강사ㆍ심판평가관 육성 등을 목표로 대한축구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만든 제도다.
제1기 스페셜 레프리에 이름을 올린 남자 심판 3명은 1인당 연간 3,000만원의 지원금을, 여자 심판 2명은 연간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또 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의 세미나 등 심판 관련 국제행사에도 우선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협회에 따르면 스페셜 레프리는 1년 단위로 활동 성과를 평가 받아 매년 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의무도 있다. 이들은 국내 경기에 배정받았더라도 국제경기에 우선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평소 심판 유망주 발굴 및 실기지도 등의 멘토 역할을 맡는다.
협회는 “스페셜 레프리 모집에 총 21명의 심판이 지원했으며, 지난 3월말 판정 능력, 장래성, 외국어 능력,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들을 선정했다”고 전하며 “향후 스페셜 레프리 인원과 처우를 증대해 심판 역량과 심판외교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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