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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아재’만 먹나?…티몬ㆍ모바일로 2030 잡은 통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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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아재’만 먹나?…티몬ㆍ모바일로 2030 잡은 통라이프

입력
2019.04.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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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후 대표는 "반짝 유행타는 제품이 아니라 정말 소비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통라이프 제공
윤승후 대표는 "반짝 유행타는 제품이 아니라 정말 소비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통라이프 제공

건강기능식품은 더 이상 ‘아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젊은 층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면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7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증가율은 6%. 전 연령대 평균 증가율(4%)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30세대를 잡기 위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업체가 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사 ‘통라이프(Tong Life)’다. 해외에서 직접 제품을 제조해 국내에 유통하는 통라이프는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3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이다.

윤승후(47) 통라이프 대표가 주목한 건 2030세대의 모바일 쇼핑 문화. 이들이 주로 접하는 유통 채널인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을 잡았다. 통라이프는 ‘티몬데이’, ‘1212타임’, ‘심야타임’ 등 티몬의 정기 이벤트마다 할인된 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벌였다.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티몬에서만 2월 매출이 전월보다 111% 증가했고, 3월에는 전월 대비 278% 상승했다. 한 달에 평균 매출이 3배씩 뛴 셈이다. 윤 대표는 “소셜커머스 이벤트는 단기간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해냈다”며 “모바일 쇼핑 양상과 효과를 눈여겨보고 온라인 채널 중심의 유통 전략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미 나름의 유통망을 구축했다. 2005년 상표를 등록한 첫 해 국내 대형 백화점에 입점했고, 2008년 전국 롯데백화점으로 판매를 확장했다. 판매 채널은 백화점에서 홈쇼핑, 병원 등으로 넓히고 있다. 각각의 원료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원료 배합을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이 꾸준한 신뢰의 비결이다. “예를 들어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원료여서 칼슘 제품에 배합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칼슘의 원료도 여러 가지인데, 고가이긴 하지만 흡수가 잘 되는 산호칼슘 등을 사용하죠.”

모바일·온라인 유통망 확장을 계기로 통라이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메가3와 종합 비타민, 유산균 등의 품목에서 2030세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 유통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2030세대 고객 확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중심 판매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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