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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장관 5명 국무회의서 '신고식'… 나경원 "대통령의 오기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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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장관 5명 국무회의서 '신고식'… 나경원 "대통령의 오기 임명"

입력
2019.04.09 15:47
수정
2019.04.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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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장관 “4차산업혁명 뒷받침 튼실히 하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신임 장관 5명이 9일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신고식’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 임명된 장관들에게 발언 기회까지 주며 환영했다. 비슷한 시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박영선 중기ㆍ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임명강행을 ‘악한 정치ㆍ독한 정치’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신임 장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철 통일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신임 장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철 통일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진행된 차담회에서 신임 장관 5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과 차담장 한 가운데 마련된 테이블에 나란히 서서 국무회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따로 환담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새로 임명된 장관들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야당이 마지막까지 임명에 반대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부터 마이크를 잡았다. 김 장관은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유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대통령 모두발언을 경청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대통령 모두발언을 경청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새로 재편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핵심으로 기대를 받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작은 것을 연결해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많이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중기부가 뒷받침을 튼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상생하고 공존하면서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경제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영 행정안정부ㆍ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ㆍ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차례로 각오를 밝혔고, 참석자들의 격려의 반수로 환영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9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9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반면 한국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장관 임명 강행 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만하고 불통한 모습을 버리고 청와대 무능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4월 임시국회 첫 날 청와대가 야당에게 준 메시지는 민심을 거스르는 대통령의 (장관) 오기 임명”이라며 “인사 검증을 비롯해 ‘청문회 패싱’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심에 멀어지고 사과하는 데 인색할수록 대통령은 민심과 영영 결별하는 것이고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나서 인사청문회를 유린하더니 희희낙락하며 임명장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며 “‘악한 정치ㆍ독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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