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변화모습 기록하고 주요 건축물은 매입 추진
대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기록, 보존하고 이를 미래의 주요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야기가 있는 도시 만들기-도시기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10년의 장기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대전의 근대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활용을 체계화가기 위한 것이다. 프로젝트는 기록 보존(현장기록ㆍ아카이빙)과 물리적 보전(주요 건축물 매입) 두가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록보존 사업은 주요 근대건축물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원도심 근대건축물 기록사업’과 재개발ㆍ재건축ㆍ주거환경개선사업 등 특정지역 단위개발로 송두리째 사라진느 공간의 기록조사와 자료수집을 위한 ‘지역리서치 사업’, 그리고 지역 1세대 건축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아카이빙을 통해 스토리텔링과 관광자원화를 도모하는 ‘대전1세대 건축가 아카이빙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또 시를 대표할 만한 근대유산은 면밀히 검토하여 매입하여 보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물리적 보존의 경우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고 자발적 보존 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본격 추진에 앞서 시는 지난해 근대건축문화유산에 대한 전수조사와 개별 건축물 시범조사를 실시했고, 지역 1세대 건축가 후손들과 아카이빙 가능성에 대한 사전 협의를 수행했다.
권춘식 문화유산과장은 “공간의 보존은 단순 외관보존이 아니라 그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의 기억을 함께 보존하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근대 유산은 시간경과에 따라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체계적, 합리적인 기록ㆍ보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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