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속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한 전략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1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ㆍ가구 전시회인 `2019 밀라노 가구 박람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에 참가해 주력 제품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가구박람회의 장외전시 성격의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참여한다.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밀집해 있는 밀라노 토르토나(Tortona) 지역에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체험형 전시관을, 브레라(Brera) 지역에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관을 동시에 마련했다.
체험형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오감을 통해 디자인 철학을 공감할 수 있도록 ‘공명(Resonance)’을 주제로 꾸며졌다. 삼성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재해석한 ‘담대하라, 마음으로 교감하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독창적인 디자인이 강조됐다. 생활가전사업부도 1,587㎡ 규모 전시관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전시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감성을 반영해 제품 자체보다는 소비자의 일상을 중심으로 아침·점심·저녁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은 “고객들의 마음과 교감하는 디자인으로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총 620㎡ 규모로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각각 단독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LG전자가 한 전시회에서 브랜드관 2개를 동시에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밀라노 브레라 구역의 가리발디 지하철역 인근에 430㎡ 규모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을 마련했다. ‘요리에 충실하다(True to Food)’를 주제로 꾸민 전시관은 시내 한복판의 대형 건물 1층 전체를 활용한 과감하고 실험적인 전시를 통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소개했다.
LG전자는 또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있는 종합전시장 ‘슈퍼스튜디오 피유 (SuperStudio Piu)’에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위한 전시관을 준비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및 빌트인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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