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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찻사발축제, 쉬고 담고 거니는 힐링 축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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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찻사발축제, 쉬고 담고 거니는 힐링 축제로 탈바꿈

입력
2019.04.09 14:08
수정
2019.04.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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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표축제…’사기장의 하루’ 행사 첫 도입

지난해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서 참가자가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지난해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서 참가자가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2019 문경찻사발축제가 ‘쉬고, 담고, 거닐다’란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축제, 도예인와 차인들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축제 명칭도 ‘전통’을 뺐고 개막식도 폐지하는 등 기존의 형식적인 부분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다양한 연령층이 축제를 체험하며 힐링 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도입되는 사기장의 하루 행사는 매일 2회에 걸쳐 축제 참여 도예작가들이 도자기를 직접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만들어진 도자기는 현장에 설치된 전통장작가마에 직접 구워 관광객들에게 깜짝 경매로 판매한다.

도자기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직접 설명해 주는 소통형 참여 프로그램도 만들어 찻사발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축제장 내에서 전통장작가마에 도자기를 직접 불에 구워 만들 계획으로, 고즈넉한 새재의 별빛을 받으며 참여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내달 6일 폐막식에서는 유료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서 1등에는 지역 도예명가인 주흘요의 이정환(64) 작가가 제작한 달 항아리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명장의 찻사발로 차를 마시면서 왕과 왕비가 되어 1시간 동안 축제장을 돌아보는 왕의 찻자리 행사, 찻사발을 전문으로 취급하던 보부상 퍼레이드 등을 펼친다.

도자기가 구워지는 온도인 1,250도의 의미를 살려 매일 낮 12시50분 펼쳐지는 플래시몹 공연과 찻사발타임 1250 등 가족·연인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표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와 최우수축제에 6차례 오르는 등 관광축제의 대표주자로 이름났다. 1999년 시작해 21회째를 맞이한 문경찻사발축제는 문경의 차문화와 도자기문화를 해외까지 널리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우수축제, 2012년 최우수, 2017년에는 대표축제에 선정됐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관광객들의 참여를 높이고 문경전통 도자기의 의미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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