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2019 미디어데이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을 차지한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이 2019 시즌에는 상금왕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형준은 9일 경기 성남시 KPGA 빌딩에서 열린 2019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시즌엔 대상보다는 상금왕이 더 하고 싶다”며 “상금왕이라는 이름이 멋있기도 하고 투어를 하면서 꼭 가지고 싶은 타이틀 중 하나”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형준은 지난해 KPGA 제네시스 대상의 영광을 누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승이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의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두 대회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즌 상금 순위도 4위에 머물렀다.
이형준은 “대상을 차지해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다”면서도 “올해는 상금왕과 함께 다승왕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KPGA 선수권대회나 매경오픈, 한경오픈 등 총상금 10억원 이상의 큰 규모 대회 우승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동계훈련에서 체력 향상에 신경을 썼다는 이형준은 본인의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라이벌은 없다”며 “단독 질주하겠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슈메이커’ 허인회(32ㆍ스릭슨)와 군 전역 후 돌아온 ‘원조 장타자’ 김대현(31ㆍ제노라인), ‘루키’ 이재경(20ㆍCJ오쇼핑), 문도엽(28ㆍDB손해보험), 맹동섭(32ㆍ비전오토모티브) 등이 참석해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허인회는 이날 본인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허인회는 “좋은 소식이 있다”며 운을 뗀 뒤 “8월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전에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을 하면 18번홀에서 저와 함께 해주신 갤러리 모두를 식에 초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김대현은 “군복무 중 아들이 태어나서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커졌다”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서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문도엽은 “지난해 첫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운좋게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는데 많이 배우고 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맹동섭은 새로운 스폰서와 함께 대상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루키’ 이재경은 매 대회 컷 통과와 첫 우승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KPGA 2019 시즌은 18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 브렝땅 에떼코스(파72ㆍ7,076야드)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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