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측이 마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출연 예정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9일 MBC ‘라디오스타’ 측은 “이번주 수요일 방송 예정인 ‘라디오스타’에 로버트 할리 씨가 출연하기로 했다.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이어 “이에 제작진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오는 10일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는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꾸며져 로버트 할리를 비롯해 그룹 엑소 첸, MC 딩동, 여에스더 등이 게스트로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이들은 이미 녹화를 마치고 편집까지 마친 상태로, 본 방송에 앞서 예고편도 공개됐던 상태다.
하지만 지난 8일 로버트 할리가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방송을 앞둔 ‘라디오스타’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라디오스타’ 측은 빠르게 예고편을 삭제하며 대처 방안 논의에 나섰다.
한편 1958년생인 로버트 할리는 귀화 방송인으로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섞인 유창한 한국어를 바탕으로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1997년에는 한국으로 귀화하며 하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으며, 현재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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