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도 품었다. 고진영은 “믿기지 않는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9일(현지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기존 1위던 박성현(26ㆍ솔레어)를 제치고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LPGA를 통해 “세계랭킹 1위가 돼 몹시 흥분되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항상 골프 코스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준 가족과 친구,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초 세계랭킹 10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 최상의 성적을 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8일 끝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 6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올해 들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박성현(26)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전체로 보면 29번째이고, 한국선수 가운데는 다섯 번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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