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입국과 동시에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 8일 오후 7시 30분께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해 11월 사기 의혹이 제기되며 '빚투' 논란이 시작된지 5개월여 만이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병을 확보,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큰 돈을 빌렸으나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곧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경찰은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변호사를 통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입국 의사도 최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이크로닷과 친형 산체스(본명 신재민)는 '빚투' 논란이 심화되면서 음악과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 상황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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