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 이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로버트 할리의 갑작스러운 마약 투약 혐의 체포 소식에 그가 출연 중이던 예능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로버트 할리는 아내 명현숙과 함께 TV조선 ‘인생감정쇼-얼마예요’에 고정 출연 중이며, 오는 10일 방송 예정인 MBC ‘라디오스타’ 녹화도 마친 상태였다. 특히 ‘라디오스타’의 경우 메인 게스트의 자리에 로버트 할리를 앉혔을 정도로 그의 비중이 컸던 만큼, 당장 다음 날 방송 예정인 해당 방송의 치명타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1958년생인 로버트 할리는 귀화 방송인으로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섞인 유창한 한국어로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며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1997년에는 한국으로 귀화하며 하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으며, 명현숙 씨와 결혼 후 슬하에 3남을 두고 있다. 그는 현재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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