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동 등 22곳이 올해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선정된 22곳 중 서울 독산동 일대 등 7곳은 중대형 사업인 중심시가지형(20만㎡ 내외)으로 추진된다. 지역의 쇠퇴한 산업기반을 회복시키고 혁신거점 공간을 조성해 경제활력을 제고하면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독산동 일대(23만2,000㎡) 도시재생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중앙 정부가 선정하는 중대형 뉴딜 사업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그 동안 집값 불안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는 광역지자체가 선정 권한을 갖는 중소형 뉴딜만 허용해 왔다. 국토부는 사업비 490억원을 들여 45년 된 독산동 우시장과 금천예술공장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 산업과 문화ㆍ예술을 재생시킨다.
전남 순천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역 인근 지역(20만㎡)에서 사업비 1,291억원이 투입돼 도시재생이 이뤄진다. 거점시설인 ‘생태(ECO) 비즈니스 센터’를 조성해 국내외 행사는 물론 친환경 에코상품 전시관, 어린이 생태 놀이터 등으로 활용한다. 정원을 주제로 한 창업도 지원해 순천만 생태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한다.
광주 남구 일대(21만3,000㎡)에선 879억원을 들여 청년창업 특화거점과 주거ㆍ복지지원 거점을 조성하고 백운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등 보행체계를 개선해 단절된 주변 상권을 연계할 계획이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등 노후한 저층 주거지 15곳에서는 우리 동네 살리기(5만㎡ 이하), 주거지지원형(5~10만㎡), 일반근린형(10~15만㎡) 등 소규모 재생이 이뤄진다.
국토부는 사업 절차를 간소화해 22곳의 지자체 모두 상반기 내에 국비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선정된 22곳에는 2023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와 지방비가 3,900억원, 부처 연계사업비가 2,900억원, 공기업 및 민간투자 4,700억원, 지자체 자체사업비 2,200억원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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