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이어 전남도교육청도 각 지역 학교현장 친일 잔재 청산작업에 착수했다.
전남도교육청은 3ㆍ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기리고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내 친일잔재를 청산키로 하고 전남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사전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말 역사 전공 대학교수, 역사ㆍ음악 교원, 민족문제연구소 등 전문가들로 전담반을 구성한 데 이어 전수조사 계획을 수립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학교 상징(교훈ㆍ교목 등)과 교가, 석물, 학생생활 규정 등이다.
도교육청은 친일음악가가 작사ㆍ작곡한 교가현황을 우선 파악하고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작곡 편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친일 관련 석물(표지석ㆍ흉상 등) 존치 여부를 조사한 뒤 교육적 활용과 이전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의 역점공약인 조직문화 개선과 연계해 훈화ㆍ치사 등 훈도 문화, 두발ㆍ복장검사 등 전반적인 학교 내 일제 잔재 문화도 청산한다는 방침 아래 학생생활 규정 내용에 대한 전수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장 교육감은 “4ㆍ11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학교 내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역사교육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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