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룡, ACL서 일제히 한일전
아시아 무대 정벌에 나서는 K리그 4팀이 9일과 10일 이틀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팀들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K리그 선두와 아사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선두를 모두 꿰차고 있는 울산과 한국 팀 가운데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유일한 2연승을 달리는 대구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겠단 각오다.
2012년 이후 7년 만의 ACL 정상 탈환을 노리는 울산은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K리그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은 ACL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하며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차전 호주 원정에서 시드니FC에 0-0으로 비긴 뒤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선 중국 상하이 상강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꺾으면 승점 7점을 쌓으며 조 2위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다.
같은 날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대구는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며 이미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선 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현재 ACL 득점 2위에 오른 에드가(31ㆍ브라질)의 활약에 K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는 세징야(30), 김진혁(26)까지 가세한 대구가 이날 히로시마를 꺾는다면 3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굳히게 된다.
하루 앞선 9일엔 경남FC가 가시마 엔틀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ACL 첫승에 도전한다. 1,2차전에서 모두 비겨 승점 2점에 머물고 있는 경남은 가시마전까지 놓치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다. 1승 1패를 기록하며 G조 3위로 처진 전북은 같은 날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