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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비극 상징하는 ‘고성 동해안 GP’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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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비극 상징하는 ‘고성 동해안 GP’ 문화재 된다

입력
2019.04.08 11:24
수정
2019.04.08 2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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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 등록 예고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강원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강원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 문화재청 제공

남북 분단과 냉전의 상징인 강원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설치된 최초의 GP인 고성 수동면 덕산리 동해안 GP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동해안 GP는 지난해 9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1곳의 GP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남겨 두기로 결정된 곳이다. 남측 최초 GP이자 북측 GP와 최단 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또 남북 분단과 이후 화합의 상징성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시설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강원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강원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 문화재청 제공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부산 구 동래역사’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필묵은 김구, 이시영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23인이 광복 이후 환국 하루 전인 1945년 11월 4일 저녁 중국 충칭(重慶)에서 감회, 포부, 이념 등을 필적으로 남긴 것이다. 동래역사와 산일제사 공장은 건축적 측면에서 보존 필요성이 있고, 지역의 근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동해안 GP 등 4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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