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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이나 다리가 저절로 떨린다면?

입력
2019.04.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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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의 불청객’ 파킨슨병, 3년 새 20% 증가 

 조기 발견해 약물로 진행 늦추는 길 밖에 없어 

환자의 99%가 50대 이상인 질환은? ‘황혼의 불청객’인 ‘파킨슨병’이다.

2014년 9만6,673명이던 파킨슨병 환자가 2017년 11만5,679명으로 3년 새 20%가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의 47%가 80대 이상이고, 70대가 38%, 60대가 12%, 50대 3%로, 환자의 99%가 50대 이상이다.

뇌 속에는 있는 여러 신경 전달물질 가운데 조화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신경 회로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도파민이다.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는 병이 바로 파킨슨병이다.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도파민이 정상 수준보다 60~80% 이상 줄어들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로 팔 다리의 떨림증, 사지의 관절이 뻣뻣해지는 근육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 자세 불안정 등의 이상 운동증상이 발생한다.

파킨슨병 증상은 중증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한다. ①떨림이나 강직이 한쪽 팔이나 다리에만 있다. ②떨림이나 강직이 양쪽 팔다리에 나타난다. ③넘어질 듯이 비틀거린다. ④혼자 잘 일어나지 못하고 보조기구가 필요하다. ⑤누워서만 지낸다.

파킨슨병 진단 시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대부분 도파민 약제 투여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므로 약 복용에 의한 증상 호전 유무가 파킨슨병 확진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뇌 양전자 단층 촬영술(FP-CIT PET)을 시행해 도파민 신경세포 말단 부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법으로 여러 가지가 개발됐다. 일단 병 진단을 받으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치료 목표는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단기간 약물 투여로 치료가 끝나지 않고 평생 약물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진단 초기에 장기 치료계획을 정하고 이에 맞춰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환자 상태가 변하면 그때마다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적용해야 한다. 또한 파킨슨병은 진단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운동하는 환자가 장기적으로도 좋은 경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신혜은 부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가 단순히 노환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다가 병세가 상당히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며 “파킨슨병도 조기 진단ㆍ치료로 조절하면 일상생활에 무리 없을 정도로 생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저절로 팔 다리가 떨리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병 악화를 늦추는 지름길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절로 팔 다리가 떨리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병 악화를 늦추는 지름길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파킨슨병 진단을 위한 뇌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모습. 부천성모병원 제공
파킨슨병 진단을 위한 뇌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모습. 부천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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