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다뤄진 작곡가 고(故) 이호준은 1980년대 가요계를 대표했던 최고의 작곡가이자 건반 연주자였다.
1979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건반 연주자로 출발한 고인은 조용필의 노래를 주로 작곡해 명성을 얻었다. ‘친구여’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등이 대표작이다.
다른 가수들과 호흡을 맞춘 곡들도 대히트를 기록했다.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일급 비밀’,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 박미경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유려한 선율 제조와 세련된 편곡 능력을 앞세워 가요계를 평정했던 고인은 폐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2년 4월 27일 6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