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집행위원 선거에서는 후보 사퇴
정몽규(57)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직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정 회장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9회 AFC 총회에서 5명을 뽑는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나서 18표를 얻으면서 7명의 출마자 가운데 6위에 그쳤다. 당초 8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1명이 포기하면서 국내에선 정 회장의 재선이 유력하단 평가도 있었으나 국제 축구정세의 싸늘한 시선을 절감했다.
정 회장이 내놓게 된 AFC몫의 FIFA 평의회 위원 자리는 사우드 아지스 알모한나디(카타르), 프라풀 파텔(인도), 마리아노 아라네타 주니어(필리핀), 자오차이두(중국), 다시마 고조(일본)가 맡게 됐다. 정 회장은 이어진 AFC 부회장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AFC 부회장 선거에서 간바타르 암갈란바타르 몽골축구협회장과 맞붙은 정 회장은 총 46표 가운데 18표를 얻는 데 그쳐 10표 차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FIFA 평의회 위원직은 물론 AFC 부회장직까지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고, AFC 집행위원 선거에서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를 통해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해 활동했지만 이번에는 당선되지 못해 아쉽다”라며 “당분간 국내 축구계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FC 회장 선거에서는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이 재선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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