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37대 투입해 16시간 만에 진화
산림 250㏊ㆍ망상오토리조트 쑥대밭
인제 남전리도 진화 마무리 단계
고성과 속초에 이어 지난 4일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 오후 4시54분쯤 진화됐다. 강한 바람을 타고 동해시쪽으로 번져나간 지 16시간 만이다.
소방ㆍ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37대와 소방ㆍ진화대원 7,416명을 투입, 동해 쪽으로 확산하는 불길을 저지했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저지선에 뒷불감시조를 배치했다.
이 불로 밤새 강한 남서풍을 타고 동해시 방향으로 번져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와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캠핑시설 44곳이 숙대밭이 되는 등 속초, 고성 산불 못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 무섭게 번지는 불을 피해 5일 새벽 한때 강릉 옥계면과 동해 망상동 일대 주민 400여명이 급히 대피했다. 지금까지 산림 250㏊와 주택 110채를 집어 삼켰다. 진화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난 전망이다.
당국은 지난 4일 오후 발생해 산림 25㏊를 태운 인제 남전리 산불 현장에도 헬기 11대와 900명을 투입해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오후 5시 현재 진화율은 90%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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