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폈다. 서울에는 평년보다 일주일 빨리 벚꽃이 개화하면서 주말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일제히 열린다. 대표적인 서울 벚꽃 명소를 알아봤다.
◇여의도 벚꽃축제 “대중교통 필수”
서울 여의도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려 상춘객을 맞는다. 지난해 150만명이 찾았던 만큼 일대 혼란이 예상돼 교통이 통제된다. 경찰은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의사당 뒷길을 지나 여의2교 북단까지 이어지는 여의서로 약 1.7㎞ 구간과 순복음교회 앞 주차장 입구부터 여의하류IC까지 한강둔치하부도로 약 1.5㎞ 구간을 12일 낮 12시까지 전면 통제한다. 국회북문에서 국회 둔치주차장 입구 구간과 여의하류IC 국회남문 진입부분부터 여의2교 북단까지 약 340m 구간은 평일 오전 10시~익일 오전 6시까지, 주말에는 24시간 통제된다.
대신 서울시는 주말 동안 여의도를 지나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린다. 6일 여의도 일대를 경유하는 27개 노선버스가 다음날 새벽 1시 20분까지 연장 운행된다. 국회의사당을 지나는 지하철 9호선은 6~7일 오후 2~8시 열차 운행을 하루 56차례 늘린다.
◇달빛 아래서 인생샷을…석촌호수 벚꽃축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벚꽃 명소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도 주말 동안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석촌호수변을 따라 1,000그루가 넘는 벚꽃나무 절경이 펼쳐진다. 서호수변무대에서는 벚꽃음악회와 벚꽃프린지 공연, 서화대전, 전통예술공연, 가요제 등이 준비돼있다. 달빛 아래 인생샷을 담을 수 있는 야간 조명길과 포토존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석촌호수 전 구간에 벚꽃조명길, 벚꽃은하수길, 벚꽃나들이길 등은 물론 LED볼과 네온사인 등이 설치된다. 페이스페인팅과 벚꽃반지 만들기, 캐리커처 등 체험프로그램과 푸드트럭이 마련돼있다.
◇가족 단위 나들이는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왕벚나무 500여 그루가 있는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6~21일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주말마다 대공원 내 벚꽃길에서 마술ㆍ코믹 마임 등 거리 공연이 진행된다. 중앙로 등 보행길 바닥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 행사도 열린다. 참가비는 가족당 1,000원이다. 13~14일, 20~21일 오후 3시에는 열린무대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봄맞이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백설공주, 겨울왕국 엘사 등 인기캐릭터 퍼레이드와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장애길 안산자락길 산책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에서는 6일 오전 8시 ‘봄 벚꽃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간단한 체조로 몸을 푼 뒤 7㎞의 자락길을 2시간 30분 동안 걷는다. 자락길 전망대와 안산천약수터, 숲속무대 등을 거쳐 다시 출발 장소로 돌아온 후에는 치어리딩과 난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강북삼성병원이 건강검진권과 의료키트를, 서대문스포트나눔재단이 자전거를 내놓았다. 걷기행사뿐 아니라 5~7일 오후 2시와 7시 모두 6회에 걸쳐 안산 벚꽃마당에서는 벚꽃음악회도 열린다. 안산자락길은 보행약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도 9% 미만에 바닥은 평평한 목재나 굵은 모래로 조성돼 있다.
◇양재천 벚꽃 등축제
서초구에서도 7일까지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가 열린다. 6일에는 양재천 곳곳을 감상하며 곳곳에 숨어있는 스탬프를 찾아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8곳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벚꽃길 스탬프투어’가 진행된다.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에코 등(燈) 터널도 준비돼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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