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의 유동근이 여유 있게 반대파를 밟아버리며 ‘정치 9단’다운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4일 방송된 MBC ‘더 뱅커’에서는 부행장 육관식(안내상)이 임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강삼도를 경질하고 자신이 행장 자리에 앉으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그는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며 “4연속 행장 연임은 너무하지 않냐”며 웃었다.
그 시각 한 임원과 장기를 두고 있었던 강삼도는 긴급 이사회 소집 소식이 문자로 날아왔지만 물끄러미 바라볼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비서가 “두 행장의 싸움이 볼만하겠네요”라며 눈치 없이 웃자, 빵을 입에 문 채 무언의 눈빛으로 그를 쏘아봐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그리고 강삼도는 장기를 승리로 이끌어갔고, 상대방 임원은 “역시 강 행장님은 못 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삼도는 “저는 지는 싸움은 안 하는 사람입니다”라며 3연속 행장 연임에 성공한 ‘정치 9단’의 여유를 내비쳤다.
이어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육관식의 예상과 달리 그의 편에 선 임원이 몇 명 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육관식의 배임 혐의가 보고되면서, 결국 육관식의 은행 퇴출이 결정됐다.
육관식 역의 배우 안내상이 진땀을 뻘뻘 흘리며 ‘충격 열연’을 펼치는 가운데, 배우 유동근은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한은행 내 최강자’다운 포스를 발산했다.
이어진 예고에서는 강삼도가 도정자 전무(서이숙)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말을 흘리며, 또 다시 은행 내에서 힘의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 등장해 강삼도의 ‘빅픽처’가 어디까지인지를 궁금하게 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