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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와 맞먹는 면적 초토화”…고성 산불 14시간 만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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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와 맞먹는 면적 초토화”…고성 산불 14시간 만에 진화

입력
2019.04.05 11:20
수정
2019.04.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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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 타고 파죽지세 250㏊ ‘잿더미’ 

 피해 규모 역대 최고규모 이를 듯 

 강릉 옥계산불도 망상캠핑장 삼켜 

강원 고성, 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량이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 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량이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성콘도 인근 변압기 화재로 시작돼 속초시내까지 집어 삼킨 산불이 14시간 만인 5일 오전 진화됐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날 동이 트자 헬기 51대와 진화대원과 군 장병 등 1만671명을 고성과 속초시내 곳곳에 투입, 오전 9시37분쯤 큰 불길을 잡고 잔불정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국은 헬기 4대를 대기시키며 뒷불감시 체제에 들어갔다.

밤샘 진화작업 끝에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으나 큰 상처를 낸 뒤였다. 초속 10m의 강풍을 타고 여러 갈래로 고성 토성면과 속초 장사동, 노학동 등지를 덮친 이 불로 산림 250㏊가 잿더미가 됐다. 서울 면적과 엇비슷한 면적이다.

또 이불로 지난 5일 오후 10시쯤 고성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A(58)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1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강풍을 등에 업고 이리 저리 널뛰는 게릴라성 화마로 밤새 고성과 속초에서 4,100명이 황급히 대피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폐차장과 펜션, 민박, 식당 등 삶의 터전을 잃어 망연자실하고 있다. 피해조사가 본격화하면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새벽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산림 250㏊ 집어 삼킨 뒤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산림ㆍ소방당국은 헬기 25대와 진화대원 4,308명을 투입, 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불 역시 이날 새벽 소형 태풍급 바람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동해시로 남하했다. 이로 인해 휴가지로 잘 알려진 동해망상오토캠핑장이 쑥대밭이 됐다. 동해시와 당국은 오늘 중으로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바람이 초속 7m 가량으로 여전히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주민이 밤사이 불길에 타버린 경운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주민이 밤사이 불길에 타버린 경운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 속초 일대 산불로 5일 오전 고성군 한 카센터가 잿더미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 속초 일대 산불로 5일 오전 고성군 한 카센터가 잿더미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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