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속초, 고성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일제히 지원에 나섰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전국에 3만6,0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편의점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강원도 물류센터에 보관된 응급구호 세트와 2,000만원 상당의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을 5일 오전 고성군으로 긴급 수송해 전달한다고 밝혔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응급구조세트는 경기도 파주와 경남 함양 등 전국의 2곳에만 보관돼 있다. 때문에 제주나 강원도 등 도서ㆍ산간지역은 구호의 사각지대다. 이에 BGF리테일은 2015년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 협약을 통해 자사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1만3,000개 점포를 활용하는 ‘재난 예방 및 긴급구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생수, 컵라면, 간식, 화장지, 은박매트 등 생필품 1,000인분을 긴급 지원했고 세븐일레븐은 속초, 고성 지역에 위치한 2개 대피소에 생수, 라면, 초코바, 즉석밥 등 2,000명 분량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한다.
다른 유통 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강원 소재 점포인 속초, 강릉, 동해점을 중심으로 이재민들에게 즉석밥, 라면, 물, 화장지 등 2,000만원 이상의 생필품을 긴급 공수한다. 또한, 동해시 등 인근 지역에서 속초시로 향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1만명 이상 분의 커피, 녹차 등을 지원키로 했다.
롯데 역시 유통사업부문을 통해 사전에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3~4인용)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전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