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배수구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하늘에 불씨가 가득한 고성·속초 현장에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배수구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하늘에 불씨가 가득한 고성·속초 현장에서

입력
2019.04.05 06:00
0 0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시작된 화재가 속초시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소재 건물에 불이 붙은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시작된 화재가 속초시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소재 건물에 불이 붙은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속초시 산불 화재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속초시 산불 화재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교동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교동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미시령 톨게이트를 지나니 불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불길을 카메라에 담으려 차량 밖으로 나왔을 때, 걷기는커녕 한 자리에 서 있기도 힘든 바람에 놀랐다. 라디오에서 계속 들려오던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으로 인해 산불 진압이 어려워...”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고성·속초에 불던 바람은 성인 남성을 쓰러트리고, 차량과 신호등을 갈대처럼 흔들었다.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차량 안에서 바라본 속초시로 진입하는 도로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차량 안에서 바라본 속초시로 진입하는 도로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시작된 화재가 속초시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소재 아파트 앞에 불이 붙은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시작된 화재가 속초시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소재 아파트 앞에 불이 붙은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불타는 한화리조트 설악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불타는 한화리조트 설악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고성군과 속초시의 경계를 넘어가며 이 사태에 대해 ‘불지옥’이라는 말 외의 설명이 떠오르지 않았다. 고성과 속초를 잇는 도로의 일부 구간은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시야 거리가 1m가 채 안 됐고 거센 바람에 돌과 불씨가 차량을 두들겼다. 한화리조트 설악 부지에 도착하니 시설 일부는 이미 불타고 있었다. 주위를 가득 채운 유독가스가 호흡을 어렵게 하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게 했다. 물론 이 모든 과정 중 바람에 안경과 취재 장비가 날리지 않도록 붙들고 있었다.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한화리조트 설악까지 옮겨 붙었다. 하수구에서 솟구치는 화염.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한화리조트 설악까지 옮겨 붙었다. 하수구에서 솟구치는 화염.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산불 화재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산불 화재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도 산불 화재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도 산불 화재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시설 곳곳에 있는 배수구에서는 화염이 솟구쳤다. 지상만이 아닌, 지하까지 화마에 먹혀버린 것이다. 강원도 고성·속초, 인제, 강릉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수천 명이 대피했고 불길은 새벽까지 잡힐 기세가 없다. 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근방까지 불길이 번져 일부 대피소는 이미 과포화 상태다.

4일 한화리조트 설악 근처 주유소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한화리조트 설악 근처 주유소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교동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교동의 모습.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교동 주민들이 화재를 바라보고 있다.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까지 옮겨 붙었다. 속초시 교동 주민들이 화재를 바라보고 있다.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불이 인근 군부대 안에 옮겨 붙었다.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불이 인근 군부대 안에 옮겨 붙었다.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4일과 5일 중 고성, 속초 시민들에게 발송된 안전안내문자.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4일과 5일 중 고성, 속초 시민들에게 발송된 안전안내문자. 고성·속초=이한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