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9회 극적인 동점 기회를 앞두고 ‘3피트 라인 주루’ 자동 아웃을 당하며 허망하게 패했다. KBO는 올 시즌부터 3피트 아웃 상황을 강화, 벌써 두 번이나 같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각 구단에 ‘3피트 아웃’ 주의보가 내려졌다.
KT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 1-5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를 맞았다. 하지만, 강백호의 안타와 로하스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며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불러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윤석민이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박경수의 안타와 두산 유격수 류지혁의 실책, 그리고 이어진 황재균의 내야안타까지 묶어 4-5에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안타 하나면 역전, 플라이볼만 때려도 동점을 만들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김민혁은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3루 주자는 홈에서 봉살됐지만 김민혁은 타이밍 상 1루에서 세이프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민혁은 그러나 1루까지 뛰는 과정에서 홈-1루까지 그어진 라인 안쪽으로 뛰었고 결국 ‘3피트 라인 주루 자동 아웃’ 규정에 의거 아웃 판정을 받았다. 결국 KT는 4-5로 허망하게 패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달 27일에도 벌어졌다. LG는 당시 인천구장에서 열린 SK 전에서 1-1로 맞선 9회초 무사 1, 2루 기회서 이형종이 3피트 아웃을 당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이형종도 포수 앞 보내기 번트를 대고 1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리다 아웃됐다. 1사 2, 3루가 될 상황이 1사 1, 2루가 되면서 LG는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11회말 1실점 하며 패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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