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측 “곰팡이, 불편 끼쳐 사과…모든 제품 환불”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IMVElY)가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이 인 가운데 환불 문의가 수천 건에 달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임블리 측은 4일 오후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 “‘김재식 박사와 임블리의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호박즙’과 관련해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환불을 원하시는 모든 고객님께 환불 처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블리 호박즙’이 논란이 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아울러 임블리는 협업을 맺고 제조 유통을 담당한 ‘김재식 헬스푸드’ 측 입장도 공유했다. 김재식 헬스푸드 측은 “뚜껑을 닫아주는 장비의 일부 결함 때문에 정상작동 때보다 뚜껑이 약하게 닫혀 밀착되지 않은 부분으로 공기가 유입됐다”며 “공기와 액체가 맞닿은 부분에서 호기성 곰팡이(산소가 있어야 사는 곰팡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맛의 변질이나 팩이 부푸는 현상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내용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블리 측은 내용물 자체에 이상이 없는 정상제품이더라도 불편함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또 해당 제품을 처음 선보인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호박즙 제품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블리가 곰팡이가 발견된 28차 판매분뿐만 아니라 전체 구매 고객이 환불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환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개설된 환불 문의 전용 게시판에는 2시간여 만에 문의 글이 6,000건을 돌파했다. 1분에 수십 건의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관련 문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을 구매한 A씨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겨 문제를 제기했는데 남은 수량과 폐기한 제품 1개만 교환해준다고 했다”며 임블리 측의 부실한 대응을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임지현 임블리 상무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곰팡이 발생을 인정하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