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정준영,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 사진을 올려 경찰에 입건되자 장수막걸리 측에 불똥이 튀었다. “로이킴이 장수막걸리 대주주”라는 잘못된 소문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은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이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사진이 직접 찍은 사진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킴 입건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장수막걸리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로이킴 아버지인 김모씨는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지냈다. 회장은 장수막걸리 주주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한 인터뷰에서 “3년 전 회장 직에서 물러나며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SNS에서는 김씨의 이 같은 발언과 함께 “로이킴이 장수막걸리 대주주”라는 소문이 퍼졌다.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탁주는 양조장 대표 51명이 회원이자 주주로 참여하는 일종의 협동조합 형태”라며 “로이킴 개인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이킴은 지분의 약 2% 안팎을 갖고 있는 51명 주주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고 전했다.
로이킴은 학업 때문에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로이킴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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