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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노딜 브렉시트는 NO!”...연기법안 극적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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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노딜 브렉시트는 NO!”...연기법안 극적 통과

입력
2019.04.04 09:03
수정
2019.04.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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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오는 8일 추가 의향투표를 실시하는 내용의 의사일정안에 대해 3일 오후 표결을 실시했다. 표결 결과 찬성 310표, 반대 310표로 동수를 이루자 캐스팅보트를 쥔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제 3 의향투표’ 개최는 무산됐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오는 8일 추가 의향투표를 실시하는 내용의 의사일정안에 대해 3일 오후 표결을 실시했다. 표결 결과 찬성 310표, 반대 310표로 동수를 이루자 캐스팅보트를 쥔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제 3 의향투표’ 개최는 무산됐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을 1표차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오는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시기를 추가 연기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BBC 방송은 이날 하원이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브렉시트 연기 법안이 제출 하루 만에 찬성 313표, 반대 312표로 가까스로 가결했다고 전했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았다. BBC는 법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EU가 연장 요청을 수용할지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법안은 쿠퍼 의원을 포함한 여러 정당의 의원 12명이 ‘노 딜’을 막기 위해 준비했다. 쿠퍼 의원은 “메이 총리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책임이 있다. 만약 정부가 시급히 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의회가 이를 추진할 책임이 있다”며 법안을 발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일 하원에서 열리는 주례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를 나서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일 하원에서 열리는 주례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를 나서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한편 이번 투표는 메이 총리가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만난 이후에 이루어졌다. 이날 2시간가량의 회동을 가진 뒤 총리실은 “오늘 논의는 매우 건설적”이라고 밝혔으나, 코빈 대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내일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양측은, 4일 저녁 전체 회담을 가진다. 이들의 목표는 EU와 합의가 가능하고, 하원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 하원 승인을 거쳐 오는 10일 예정된 긴급 EU 정상 회의에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EU는 영국 하원의 지난달 말까지 EU 탈퇴 협정을 승인할 경우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장기 연기를 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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