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큰 불길 잡았지만, 강풍에 진화 어려워
경북 포항의 야산에서 불이 나 한때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52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소방차 10여대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 산림청 특수진화대, 공무원, 경찰 등 1,100여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4일 오전 1시15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날이 밝자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이 한때 대송면 주택가까지 번져 주민 100여명이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또 밤이어서 헬기를 동원하기 어려운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일부 주민은 귀가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소나무 2,300여 그루 등 산림 3㏊가 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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