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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부터 태풍급 강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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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부터 태풍급 강풍 분다

입력
2019.04.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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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가 전국을 덮친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꽃샘 추위가 전국을 덮친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3일 밤부터 태풍에 버금가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된 상태여서 화재 발생 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 중심이 위치하면서 기압 밀도 차이가 매우 커져 이날 밤부터 전국적으로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 많아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태풍의 평균 풍속인 초속 17m보다 강한 바람이 불겠다.

3일 밤부터 강원 영동, 경상 동해안에 바람이 강해지고, 4일 오후에는 중부 서해안에도 바람이 초속 10~18m(시속 36~65㎞)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초속 8~13m(시속 29~47㎞)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4일 낮부터 5일 사이 순간 풍속이 서해안은 초속 20m(시속 72㎞), 동해안은 초속 26m(시속 93㎞), 강원 산지는 초속 30m(시속 108㎞) 이상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바람으로 인한 시설물과 인명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만큼 대형산불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3일 오후 4시 울산과 경기, 서울, 인천 등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울산에는 4일 아침, 나머지 지역에는 4일 오후 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앞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2일 오후 4시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이 지역에는 3일 밤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13~21도까지 오르면서 꽃샘추위가 물러가겠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3~영상11도로 평년보다 2~5도 가량 낮아 쌀쌀하겠다. 대기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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