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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V] “’호감빵’도 터졌다”… ‘놀토’의 흥행, tvN 土 저녁 예능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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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V] “’호감빵’도 터졌다”… ‘놀토’의 흥행, tvN 土 저녁 예능 #성공적

입력
2019.04.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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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요일 저녁 예능 블록이 물을 만났다. tvN 제공
tvN 토요일 저녁 예능 블록이 물을 만났다. tvN 제공

tvN 토요일 저녁 예능 블록이 제대로 물을 만났다.

‘놀라운 토요일’의 대표 코너인 ‘도레미마켓’에 이어 지난 16일 첫 선을 보인 새 코너 ‘호구들의 감빵생활’ 역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도레미마켓은 ‘놀라운 토요일’의 대표 코너다. tvN 제공
도레미마켓은 ‘놀라운 토요일’의 대표 코너다. tvN 제공

지난 해 4월 시작한 ‘도레미마켓’은 첫 회 시청률 2.1%로 출발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 3.3%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전국 시장 속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 받아쓰기 게임을 하는 신선한 포맷과 멤버들과 매 주 새로운 게스트들 간의 찰떡 케미는 지상파가 주름잡고 있던 토요 저녁 예능 블록에 균열을 일으켰고, ‘도레미마켓’은 성공적으로 주말 저녁 예능 시장에 자리 잡았다.

‘도레미마켓’의 성공에 힘입어 ‘놀라운 토요일’은 또 한 번의 도전으로 토요 저녁 예능 블록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달 16일 첫 방송 된 새 코너 ‘호구들의 감빵생활’을 통해서다.

마피아 게임을 모티브로 9인의 멤버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숨어있는 3명의 마피아를 찾아내는 서바이벌 오락 예능인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정형돈, 이수근, 장도연 등 믿고 보는 ‘만렙’ 예능인들을 필두로 아이즈원 최예나, 안유진, 세븐틴 부승관 등 예능감 넘치는 대세 아이돌들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피아 게임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게임이 더해지며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방송 3회만에 화제의 예능으로 떠올랐다.

tvN이 토요일 저녁 예능 블록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현재 ‘호구들의 감빵생활’이 방송되고 있는 시간대는 2017년 11월 ‘서울메이트’가, ‘도레미마켓’ 방송 시간대는 같은 해 7월 ‘둥지탈출’이 문을 열었다.

첫 토요 저녁 예능 블록 신설 이후 약 2년의 시간 동안 해당 시간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편성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2’는 가구 시청률 5% 이상을 기록하며 내부에서 ‘토요일 저녁 시간대=전략상 가능성 높은 시간대’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으며, ‘둥지탈출 시즌1’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평일 레귤러 예능으로 편성 이동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tvN 토요 저녁 예능 황금기의 문을 활짝 연 주인공은 ‘놀라운 토요일’이라는 점은 반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놀라운 토요일’의 굳히기에 일조했다. tvN 제공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놀라운 토요일’의 굳히기에 일조했다. tvN 제공

우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총 3시간에 이르는 전략적인 편성의 첫 시도가 갖는 의미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놀라운 토요일’은 하나의 큰 프로그램 타이틀 안에서 ‘호구들의 감빵생활’과 ‘도레미마켓’을 산하 프로그램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간 tvN 예능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방식이다. 지상파에서는 ‘일요일이 좋다’ ‘해피선데이’ ‘일밤’ 등 대표적인 주말 예능 메인타이틀이 오래 전부터 선보여져 왔던 바. tvN의 이 같은 도전은 지상파의 고유 영역처럼 여겨져 온 주말 저녁 예능 블록을 강력하게 위협하는 존재의 등장을 알림은 물론, 향후 해당 시간대 더욱 폭넓은 예능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놀라운 토요일’의 화제성이 예능 프로그램의 주 타깃층인 젊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높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현재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상 젊은 시청층보다는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급력이 높은 젊은 시청자들을 기반으로 한 ‘놀라운 토요일’의 선전은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에 비해 더욱 높은 체감 인기를 구가 중이다. 특히 아직 3회 밖에 진행되지 않은 ‘호구들의 감빵생활’의 경우 향후 시청률 상승의 기회가 충분한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이 외에도 가족단위의 시청자가 많은 주말 저녁 예능 시간대의 특성에 맞게 두 코너 모두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 트렌디한 웃음을 전한다는 것 역시 강점이다. ‘도레미마켓’은 각종 가요들을 통해,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마피아의 정체를 추리한다는 키워드를 통해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진입장벽을 낮추고 남녀노소에게 부담 없는 예능으로 접근했다.

tvN 토요 저녁 예능의 흥행에 대해 박성재 CP는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편성 전략과 프로그램을 방향을 고민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박 CP는 ‘놀라운 토요일’의 인기 요인에 대해 “‘놀라운 토요일’ 1부 ‘호구들의 감빵생활’과 2부 ‘도레미마켓’ 두 프로그램 모두 참신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편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고민했다”며 “두 프로그램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인기 요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약 2년여의 끊임없는 도전 끝에 tvN이 기분 좋은 결실을 손에 쥐었다. “즐거움엔 끝이 없다”는 슬로건처럼 tvN이 앞으로도 신선하고 다양한 도전들을 통해 풍성한 재미로 가득 채운 주말 저녁을 선사해주길 기대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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