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올해부터 5년간 340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170억원, 군비 170억원이 들어가며 보성읍과 벌교읍, 조성면, 득량면 지역의 노후 관로 52.1㎞를 정비하고 누수량을 줄이는 등 상수관로를 현대화한다.
올해는 34억원을 책정해 설계와 누수 탐사 작업을 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보성 지역의 상수관로는 매립한지 오래돼 낡고 부식이 심해 누수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율(정수장에서 공급한 총 수돗물 중 요금을 받은 수량 비율)은 49.1%에 불과해 누수가 심하고 55.8%의 낮은 급수 보급률을 보여 왔다.
군은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면 유수율이 85%에 달하고 누수량 120만톤을 절감해 연간 10억4,000만원을 아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물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지난 1일 노후 상수관 교체 등 사업 추진을 위해 위ㆍ수탁 협약을 했다.
군 관계자는 “노후한 상수관망을 정비하게 되면 누수량 감소와 함께 생산원가를 크게 낮춰 요금 인상 부담을 상당 부분 경감시킬 수 있다”며 “잦은 상수도관 보수로 급수 중단 사례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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