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포르셰 해명 논란’에 휩싸인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대해 “국민소통수석이 아니라 국민분통수석”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포르셰 구입을 비롯한 호화유학 논란에 대해 “외국에 있는데 3,000만원 외제차를 탄 것이 무슨 문제냐”라고 발언해 국민정서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제인사 관련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후보자 아들이) 포르셰를 얼마에 구입했고 구입 당시 증여세 등 특혜가 없었는지를 따져야 하는데 현재 가격이 3,000만원이니까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청와대의 검증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자인한 것”이라며 “윤 수석의 그간 발언은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멀다. 국민소통수석이 아니라 국민을 분통터지게 하는 국민분통수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낙마한 차관급 이상 인사는 11명이고 청문보고서가 채택이 안된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한 장관이 12명”이라며 “이쯤 되면 민정수석을 서너 번 교체할 만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사퇴는 물론 김연철 통일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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