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자주 먹는 나물류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5~19일까지 도매시장, 마트 등에서 유통ㆍ판매된 봄나물 334건과 도로변 등에서 자란 야생 봄나물 122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봄나물 7건에서 농약 잔류허용 기준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검사 결과 미나리, 돌나물 등 5종 봄나물에서 프로사이미돈 등 잔류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냉이에서는 페니트로티온, 방풍에서는 테플루트린이 각각 기준치보다 3배,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나물에서는 프로사이미돈이 기준치(0.05㎎/㎏이하)를 훌쩍 뛰어넘는 3.73㎎/㎏이나 검출됐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봄철 자주 섭취하는 냉이, 쑥, 미나리, 취나물, 달래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실시한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제품은 관할 행정기관에서 압류ㆍ폐기 조치했다. 해당 제품을 생산한 생산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을 통해 생산지 안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성도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국 농축수산물안전과장은 “봄나물은 흐르는 깨끗한 물에 잘 씻어내기만 해도 흙이나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서 “들녘이나 야산 등에서는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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